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1월 불확실성 많아 신중한 매수 필요"

유럽리스크 소강ㆍ미국경기지표 호조에 남은 기간 주가는 우상향 전망<br>내년 1월 불확실…매수 시점 연말보다 연초로 돌리는 게 나아<br>배당락 직후 차익청산 주의

다사다난했던 2011년 증시도 폐장(29일)까지 3거래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동안 국내 증시가 완만한 상승을 이어가겠지만, 내년 1월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매수 시점을 연말보다는 내년 1~2월로 넘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52포인트(0.56%) 하락한 1,856.70에 장을 마쳤다. 지난 한주간 상승으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미국의 경기지표도 예상치를 웃돌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남은 3거래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스페인 국채 발행 금리가 절반 가까이 낮아져 발행에 성공했고, 미국의 주택 및 고용 관련 지표도 개선돼 앞으로 소비 진작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며 "남은 3거래일 간 증시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지수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마지막 주에 완만한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배당 투자를 노린 자금 유입이나 윈도드레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올해 역시 평균 추이와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 상승에 편승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매수 시점을 내년 1~2월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잠시 잠복기에 들어간 미국ㆍ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내년 초 다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대외 변수의 전개 양상을 봐가며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내년 1월에는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여부와 국채매입 확대에 대한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입장 변화, 중국 긴축정책과 성장률, 미국의 펀더멘털 흐름 등을 둘러싸고 추가반등의 장애요인과 기폭제 요인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며 "1월 증시에 대한 변동 우려에 막연한 연초효과를 기대할 수만은 없는 만큼 매수관점을 연말보다는 내년 1, 2월로 넘기는 것이 낫다"고 전했다. 홍순표 팀장 역시 "유럽과 미국이 연말 휴가시즌에 돌입하면서 국내 증시에서의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작은 재료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좀 더 확실해 질 때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주가 4ㆍ4분기 실적이 확정되는 주간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IT, 자동차를 비롯해 배당우량주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배당락 이후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배당을 바라보고 유입된 프로그램 물량이 배당락 이후 대거 청산되면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입된 배당을 기대한 차익거래의 청산 가능성과 연말 포지션 정리가 엉키며 배당락 부근의 시장 베이시스가 나빠질 소지가 있다"며 "이 경우 대규모의 차익거래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순유입된 물량은 총 3조6,6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일부터는 배당락일(28일)을 앞두고 5거래일 연속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매수우위를 보이는 등 차익잔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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