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시황] 큰폭 상승... 종합주가지수 1,000P 눈앞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를 눈앞에 두게 됐다.이날 주식시장은 800~900선에서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재매수에 나선데다 투신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지속돼 시장을 달궜다.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은 지난 한주에만 3조원에 달했는데, 통상 월말과 월초에 자금유입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하루 평균 6,000억원이 넘는 자금유입은 예전에 볼 수 없는 현상이었다. 여기에 미국·일본·홍콩 등 주요 해외증시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9.42포인트 오른 962.8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는 지난 96년 5월 14일의 964.11포인트 이후 약 3년 2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도 활발해 3억4,716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5조1,564억원으로 지난 2일 기록했던 사상최고치를 하룻만에 다시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광업·식료품·음료품·나무목재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이중 증권·건설·조립금속·운수장비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중 증권주의 경우 현대증권·대우증권·대신증권·하나증권·굿모닝증권·한양증권·동부증권 등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며 13.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빅5로 대표되는 대형우량주는 물론 우선주, 저가대형주, 우량 중소형주 등 여타 종목군들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핵심블루칩의 경우 SK텔레콤만 하락했을 뿐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철 등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옐로우칩과 업종대표주들도 강세행진을 계속해 지수를 뒷받침했다. 특히 여타 그룹에 비해 그동안 소외됐던 현대그룹은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는 현대증권을 비롯해 기아자동차·현대정공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현대자동차와 현대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진 여파로 신세계와 제일제당은 내림세를 보였다. 1,176만주가 거래된 현대건설이 거래량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현대정공, 삼성중공업, 대우 등이 잇는 등 저가대형주들의 거래가 활발했다.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96개를 포함해 67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해 157개였다. 전문가들은 주가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은 있지만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 지속 등 증시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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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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