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선거 개입 안한다"

당내 분당을 지원 요청에 쐐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경기 분당을 지역의 4ㆍ27 보궐선거 지원과 관련해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참석에 앞서 "분당에 갈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언급했다. 분당을 선거판세가 최근 심상치 않자 당내에서 최근 잇따라 박 전 대표에게 분당을 보궐선거 지원을 요청하는 데 대해 쐐기를 박은 것이다. 박 전 대표는 22일 분당 새마을중앙연수원에서 열릴 예정인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의 날은 올해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념식 불참과 관련해 장소가 분당이라는 것이 고려되지 않았나 하는 관측도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선거 불개입을 놓고 심적 부담감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분당을 후보로 나온 상황에서 선거지원에 나설 경우 '대선 전초전'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당 대표였던 강재섭 후보에게 친박근혜계가 가진 서운한 감정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의지와 상관 없이 '박근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안상수 대표는 전날 대구경북 의원 20여명에게 분당을 선거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대부분 친박계인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이 투입되면서 유권자들이 박 전 대표를 떠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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