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평생 공부를 하고자 합니다."
오는 17일 경남 진주 한국국제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 경남도 농업기술원 농업기술교육센터(ATEC) 해외기술담당 지도관인 김의수(55)씨는 13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진정한 프로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업 관련 기관에 근무하면서 김 지도관은 자신이 맡은 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 부단히 공부했고 그 성과가 학위 수여식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한국국제대 대학원 과정에서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국제대 1호 박사'이기도 하다.
김 지도관의 박사논문은 '셀레늄 강화 시금치 재배기술 및 고부가가치 시금치 가공식품 개발에 관한 연구'다. 남해 시금치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항암ㆍ항산화 등 기능성 영양소로 인정된 셀레늄이 강화된 시금치 재배기술과 이 시금치를 원료로 한 고품질 가공식품 개발에 관한 것이다. 그는 연구내용에 대해 "자연과학은 거의 모든 부분을 기상에 의존한다"며 "하지만 인위적으로 수요공급을 조절하려면 가공하는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와 관련된 연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34년간 바쁜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배움을 향한 열정만큼은 남보다 뜨거웠다. 밀양고등전문학교(옛 밀양대, 현 부산대 밀양캠퍼스)를 졸업한 1977년 남해군청 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 첫발을 디딘 그는 배움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1983년 방송통신대 농학과에 입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경남농기원으로 자리를 옮겨 소득지원과 원예계에서 근무하면서 '농민을 지도하려면 더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2001년 경상대 행정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았고 7년 만에 석사학위를 땄다. 그의 집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프로가 되겠다'는 각오로 그는 이듬해 한국국제대 대학원 식품과학과에 들어가 박사학위를 받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