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노ㆍ사ㆍ정이 올해 항만 하역요금을 2.0%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항만평화를 선언했다.
전국항운노조연맹ㆍ한국항만물류협회ㆍ국토해양부 등 항만 노사정은 27일 국토부에서 ‘국가 경제 살리기를 위한 노사정 항만평화 선언식’을 개최했다. 노사정은 또 최고의 항만 서비스 제공 및 이용자들의 편익 증진, 근로자들의 권익 향상 등 항만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노사정 항만평화 선언은 수출입 물동량의 99.7%를 처리하는 항만에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해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공통된 인식 아래 이뤄졌다.
아울러 노사정은 올해 항만하역요금을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2.0%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항만물류업체는 4.9% 인상을, 전국항운노조연맹은 9.9% 임금 인상을 주장했었다.
이번 하역요금 인상율은 최근 5년간 평균 인상율인 4.42%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항만하역요금은 항만근로자의 임금에 직결되는 요금으로 사실상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2.5%)에도 못 미치는 임금인상에 노측이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항만 노사정은 지난해 부산ㆍ인천ㆍ평택항 항만인력 공급체제를 개편, 항운노조 소속 근로자를 하역업체의 상시 직원으로 고용하는 상용화 체제를 도입하는 등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항운노조는 항만ㆍ철도ㆍ농수산시장ㆍ상용 등의 분야에서 모두 2만3,700명이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