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머독이혼] 뉴스코퍼레이션 경영권 지켰다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68)이 별거중이던 부인 안나(54)와의 32년간 결혼생활을 청산했다. 이들은 10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8일자로 정식 이혼했다고 밝혔다.성명은 구체적인 언급없이 재산문제는 우호적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는데 최대 관심사인 뉴스 코퍼레이션의 소유와 경영권은 머독 회장이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머독의 재산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어 재산분할을 위한 재산평가가 어려워 실제 이혼이 지연됐다는 관측도 나돌았다. 안나는 지난해 7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 그동안 뉴스 코퍼레이션의지배권에 관해 많은 의문이 생겼었는데 성명은 『이혼으로 머독가(家)의 뉴스 코퍼레이션에 대한 소유와 경영권이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독은 자신이 설립한 미디어 회사 「뉴스 코프」를 통해 호주 미디어 산업을 장악한 뒤 60년대에 영국, 80년대에 미국 미디어시장을 잇달아 장악했다. 현재 머독의 수중에 들어간 미디어는 영국의 「더 타임스」, 미국 영화사 폭스 엔터테인먼트 등이며 미국 케이블 텔레비전 스포츠 중계권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어 이들 회사의 연간 매출액만도 100억달러에 달한다. 또 최근에는 지난 5월에 설립한 투자회사인 「E 파트너스」를 통해 신생 인터넷 투자은행인 「W.R. 함브레히트」에 출자, 금융업에까지 손을 뻗쳤다. 함브레히트는 신규 공개기업의 공모주식을 인터넷을 통한 경매방식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 월가에 관심을 모은 벤처 금융회사이다. 로스엔젤레스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머독은 49억달러의 재산으로 LA 최고부자로 기록됐다. 머독은 올해 거주지를 뉴욕으로 옮겼다. /장인영 기자 IY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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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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