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때 긴 소매, 긴 바지로 츠츠가무시증 예방하세요.’
가을철 야외활동에서 주로 감염되는 츠츠가무시증이 올들어 기승을 부려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는 올들어 츠츠가무시증 환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 전국 보건기관에 예방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며 농부와 야외작업자ㆍ군인 등을 중심으로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츠츠가무시증은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군 법정전염병.
본부에 따르면 츠츠가무시증 환자는 지난 2001년 2,638명을 기록한 뒤 2002년 1,919명, 지난해 1,415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올들어 지난달 말 현재 1,525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본부는 또 올들어 츠츠가무시증 환자 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여름철 이상기온과 태풍, 9~10월의 높은 기온으로 털진드기 번식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본부의 한 관계자는 “11월 들어 기온이 하강하더라도 토양온도는 천천히 떨어지게 되므로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까지 환자가 계속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츠츠가무시증에 감염될 경우 6~18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뒤 두통ㆍ발열ㆍ오한ㆍ발진ㆍ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1㎝ 크기의 피부반점이 생긴다. 따라서 야외작업 후 열이 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