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구미 GT텔레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해외 공략<br>버튼 오작동 방지… 한번 충전하면 대기시간 2개월…<br>창업 첫해부터 벤처기업·기보 '우량기술기업' 인증<br>"휴대폰 액세서리시장곧폭발적 팽창" 기술개발 박차<br>美CES등 전자展 통해 유럽·중동지역 수출도 활발

블루투스 헤드셋 등 휴대폰 부품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경북 구미 GT텔레콤의 허주원사장


세계적인 IT(정보기술) 도시인 경북 구미시. 수많은 부품 제조회사들이 세계시장 선점을 겨냥해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IT분야는 소비자 선호도가 급변해 제품주기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기술이 회사의 생존을 좌우한다. 구평동에서 휴대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성장해 온 GT텔레콤의 허주원 사장(50ㆍ사진)은 IT시장에서 블루투스 헤드셋(Bluetooth Headset)을 독자 기술로 개발, 자체 브랜드로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경북 문경 출신인 허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 GT텔레콤을 창업해 휴대폰 관련 부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솔루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품 개발도 병행했다. 지난해에는 2006년 개발을 시작한 블루투스 헤드셋 양산에 들어갔다. GT텔레콤은 삼성전자가 세계인들에게 판매하는 애니콜 휴대폰의 다양한 부가기능 중 적잖은 부분을 개발한 회사 중 하나다. 회사 설립 첫 해 초시계 기능을 가진 네임콜(간편발신 기능)을 개발,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데 이어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우량기술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어 한자사전 기능을 포함한 수십 가지 기술을 개발해 2005년 삼성전자로부터 ‘정보통신 총괄 우수개발 협력사’로 선정돼 기술혁신형기업(이노비즈) 인증을 받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개발한 허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적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와 독일 CeBIT 등에 참가해 유럽ㆍ중동지역에 수출 길을 텄다. 허 사장이 회사의 성장동력 제품으로 개발한 블루투스 헤드셋(모델명 GBH-M100)은 주머니 등에 넣고 다니다 신체의 움직임에 의해 본인도 모르게 버튼이 작동, 통화로 연결되는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이 모델은 버튼의 오작동을 막기 위해 제품을 접어야만 귀에 꽂을 수 있고 접지 않으면 버튼이 작동하지 않게 ‘콜록(Call Lock)’ 및 ‘스마트 커넥션’ 기술을 적용했다. 펴진 상태에서는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게 설계돼 한 번 충전으로 대기시간이 두 달 동안 유지되는 ‘울트라 파워세이브’ 기술도 특허를 받았다. 가격도 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스테레오 기능을 가진 GBH-S100 모델은 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차량용 핸즈 프리(차량의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통화) 기능을 추가한 국내 첫 제품인 GBF-S5100 모델도 개발했다. 모바일ㆍ휴대폰 관련 기술로 한해 평균 6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블루투스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허 사장은 “노키아ㆍ모토로라는 휴대폰 액세서리 매출이 휴대폰 매출의 10%에 육박하지만 국내 회사들은 3%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곧 액세서리 판매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사장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판매전략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지만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블루투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장래 수요에 대비해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좋은 기술, 좋은 제품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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