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 휴대폰 中 현지공장 '첫삽'

프리미엄 경쟁 가세… 中시장 공략 본격화<br>그룹 첫 해외공장 통해 글로벌사업 확장 기대

4월 27일 중국 우루무치에서 거행된 SK텔레텍 신강 휴대폰 공장 기공식에서 한중 양국 관계자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

SK텔레텍이 중국 휴대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서부지역의 중심지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 연산 80만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특히 SK텔레텍은 올해 안에 중국 현지 생산 및 유통,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을 완료한 후 ‘SK’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프리미엄 휴대폰’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텔레텍은 27일 중국 신장(新江)자치구 우루무치에서 핸드폰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김일중 SK텔레텍 사장, 왕러톈(王樂天) 신장성 당총서기, 정다이칭(鄭大淸) 신장텐디텔레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2006년까지 총 260억원을 투자해 건설되는 우루무치 휴대폰 공장은 대지면적 6만4,000㎡, 건축면적 8,300㎡로 오는 9월 1차로 준공된다. SK텔레텍은 이 공장에서 최첨단 휴대폰을 생산해 ‘SK’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SK텔레텍은 현지 공장 건설을 계기로 오는 2010년까지 중국에서 핸드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시장점유율도 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은 “SK텔레텍의 휴대폰 공장 건설을 계기로 과거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던 우루무치 지역이 정보통신산업의 실리콘 밸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중 SK텔레텍사장은 “SK그룹이 소비재 상품의 해외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이라며 “휴대폰이 IT의 융ㆍ복합화의 핵심사업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소비재 상품의 첫 진출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에 휴대폰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이미 중국에 진출한 무선인터넷서비스와 온라인서비스 등과 연계한 정보통신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가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중국에서 ‘SK=고급 휴대폰’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텍은 중국 핸드폰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인 신장텐디(지분 25%), 다탕텔레콤(지분 15%)과 합작으로 자본금 250억원 규모의 ‘SK모바일’을 만들어 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SK텔레텍은 현재 CDMA방식의 생산허가만 갖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 핸드폰 시장 점유비율이 높은 GSM방식의 휴대폰 생산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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