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지방경제 시대] 경기 中企지원센터-2만8,000개 중기 '구원투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출범한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가 지난 7월1일로 창립 7주년을 맞았다. 2001년 현재 위치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산111-8번지로 이전한 경기중기센터는 3만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6층의 매머드급 건물에 둥지를 틀어 전국 최대규모로 타지역 중기센터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여기에는 특급호텔에 준하는 숙박시설과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실험연구시설 등이 포함돼 이 곳에만 들어오면 모든 비즈니스를 해결할 수 있는 ‘One roof, One stop’서비스가 가능하다. 7년의 연륜을 쌓으며 경기중기센터는 경기도내 2,800여개 중소기업의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잡았다. 밖으로는 수출지원을 위한 각종 서비스에서부터, 안으로는 중소기업의 애로해소를 위한 기관간 조정에 이르기 까지 ‘일을 찾아서 함으로써’ 자기존재 증명하는 어려운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왔다. 경기중기센터의 정체성은 지난 2월 구축된 도내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작업에서 잘 읽을 수 있다. 금융기관이 아니어서 자금을 지원할 수도 없고, 행정기관이 아니어서 인ㆍ허가를 시원스럽게 해줄 수는 없지만 중소기업들이 가장 절실해 하던 D/B작업을 마무리함으써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체계적이고 선택적인 집중지원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여기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자리를 함께 하기 어려웠던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모일 수 있는 장(場)을 제공, 도내 산ㆍ학ㆍ연 협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제는 “경기도 중소기업의 모든 문제가 경기중기센터로 모여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소기업들을 선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방향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경기중기센터의 남모를 고민도 있다. 7년전 출범당시에는 부재했거나 활동이 미미했던 유사 성격의 기관들이 급증, 앞으로 자기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청, 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진흥공단 특히 행정과 자금을 쥔 경기도가 있어 차별화가 쉽지않다. 여기에 직접적인 지원 수단 즉, 자금이나 행정, 정책결정권 등이 없다는 게 답답하게 느껴진다. 완벽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그들이 가장 고민하는 자금을 지원하고 행정적으로 막힌 곳을 뚫어 주어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러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한정길 경기중기센터 사장은 “경기중기센터만이 할 수 있는 고유 영역을 꾸준히 개발하는 노력이 도내 중소기업을 향한 진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계속 전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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