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일 한국계은 자금 비상/일은·단자사 등 대출담보요건 강화로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최근 한국계 은행에 자금지원을 위한 담보요건을 대폭 강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자금결제 상황을 매일 서너차례씩 문의할 정도로 한국계 은행들의 자금난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16일 한국은행 동경사무소에 따르면 일본의 3대 자금중개회사중 하나인 우에다(상전)단자회사는 지난 11일 일부 한국계 은행들에 대해 일본 국채 및 상장업체 유가증권을 담보로 제공해야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통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한국계 은행들은 기업에 대출해주면서 받아놓은 어음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왔으며 일본 국채 또는 상장업체 주식 및 채권 보유 규모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에다단자가 담보요건을 강화함에 따라 지난 12일이후 J은행 등은 동경단자 등 다른 중개회사에서 자금을 빌려 우에다단자에서 빌렸던 콜자금을 겨우 결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일본 자금중개사들은 지난 7월이후 무담보(신용) 자금공급을 거의 중단, 7월이전에 총 자금조달규모의 절반가량이던 무담보 콜자금이 현재 30%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경 자금시장에 정통한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에다측이 대주의 요청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한국계 은행에 대한 자금공급을 꺼리는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만일 우에다측의 결정이라면 다른 단자사들도 조만간 우에다와 같은 결정을 내릴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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