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도권 인구집중 계속…속도는 둔화

작년 인구이동률 18.1% 그쳐..경기회복 미진 영향

작년에 인구이동률이 18.1%로 전년보다 조금 높아졌으나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는 작년도 경기 회복이 미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은 지속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이전에 비해 둔화됐다. 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의 `2005년 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 총이동률 여전히 낮은 수준 경제가 활발해지면 인구이동도 많아진다. 작년의 경우 인구이동으로 보면 경기회복은 미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에 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거지를 옮긴 사람(전입신고기준)은 모두 879만5천명으로 전년의 856만8천명보다 2.7%, 22만8천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인구 대비 이동인구의 비율인 총이동률은 18.1%로 전년의 17.7%보다 0.4%포인트가 높아졌다. 인구 100명당 18.1명이 이동한 셈이다. 19%대를 유지하던 총 이동률은 외환위기 여파로 98년에 17.4%로 떨어졌다가 99년 20.0%, 2000년 19.0%, 2001년 19.4%, 2002년 19.9%, 2003년 19.7% 등으로 회복됐으나 2004년에 경기위축으로 18%대로 내려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총이동률이 19∼20%에 이르고 이동자수도 900만명을 넘어야 경기가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작년 인구이동이 상대적으로 적은것은 경기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25∼29세 이동률이 30.6%로 가장 높고 30∼34세 26.6%, 0∼4세 23.8%, 20∼24세 20.9%, 35∼39세 19.9% 등이었다.. 20대는 학업.취업.결혼으로, 30대는 취업.주택사정 등으로 각각 이동이 많았고4세이하는 부모를 따라 움직이다 보니 이동률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 수도권으로 인구집중 지속..속도는 둔화 전국을 수도.중부.호남.영남.제주 등 5개 권역으로 나눌 경우 인구 순유입이 지속되는 지역은 수도권 뿐이었다. 작년에 수도권 인구 순유입은 12만8천800명으로 여전히 유출보다 유입이 많았지만 전년의 14만300명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반면에 중부권은 8천명, 호남권은 5만2천명, 영남권은 6만8천200명, 제주는 800명의 순유출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6만8천900명, 인천은 1만1천명, 경남은 5천600명, 충남은5천명, 대전은 3천200명의 순유입을 각각 나타냈으며 나머지는 모두 순유출이었다. 순유출 규모는 서울 5만1천명, 부산 3만7천명, 대구 2만5천명, 강원 1만1천500명 등이었다. 아울러 수도권 전입자는 20대가 36.8%, 30대가 19.7%였고 수도권 전출자는 20대가 27.3%, 30대가 23.2%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나온 사람이 들어가는 곳은 충남이 17.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강원 11.9%, 전북 9.1%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나온 곳 역시충남 13.5%, 강원 11.0%, 전북 10.5%, 전남 9.3%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과 충남간의 인구 유출입이 많은 것은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데다 충남지역에 행정복합도시, 공장 등이 세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또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68곳이 전입초과를, 166곳이 전출초과를 각각나타냈다. 전입초과 상위 10위는 순서대로 경기 용인시, 남양주시, 화성시, 인천 서구, 대전 유성구, 경기 파주시, 고양시, 경남 김해시, 경기 평택시, 서울 성북구 등이었다. 이들 지역으로 인규유입이 많은 것은 대체로 신규 아파트 건립에 따른 것이라고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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