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신종플루' 건보 급여비 수백배 급증

작년 5개월간 1,600억원 지급

지난해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가 크게 유행하면서 건강보험 급여비가 평년에 비해 최고 수백배 이상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신종플루를 비롯한 인플루엔자 관련 건강보험 급여비로 지급된 금액이 총 1,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지난 10월 27억원, 11월 155억원, 12월 646억원, 올해 1월 578억원, 2월 26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7월 3억원, 8월 3억원, 9월 6억원에 비해 최대 수백배까지 늘어난 수치다. 통상 의료기관이 신청한 지 2~3개월 뒤 급여비가 지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인플루엔자 급여비는 신종플루 감염환자 수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7~11월 신청된 급여비로 볼 수 있다. 또 지난해 1~12월 인플루엔자 급여비는 총 880억원으로 신종플루가 확산되기 전인 2008년 인플루엔자 급여비 79억원보다 10배 증가했다. 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반감기(급성 상기도염)에 대한 급여비는 5,12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0억원가량 늘어났는데 이 증가분도 신종플루에 따른 간접 급여비로 보고 있다. 이 금액까지 포함하면 이 기간 신종플루에 따른 직간접 급여비 증가분은 약 2,200억원으로 파악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통상 인플루엔자 급여비가 월간 3~4억원 수준에 불과한데 지난해 신종플루 확산으로 급여비 지출이 컸다"며 "이는 건강보험 재정에 주요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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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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