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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와 세리에A, 어느 창이 강할까?’ 유럽 최강을 가리는 형국이 된 2006독일월드컵 4강의 첫 경기 독일-이탈리아전은 나란히 월드컵 우승을 3회씩 차지한 ‘축구 명문가’끼리의 싸움이다. 5일 오전4시(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는 각각 분데스리가와 세리에A라는 자국 프로축구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이기도 하다. # 분데스리가·세리에A 득점왕 격돌 관심… 獨 발라크·伊 피를로 중원싸움도 주목
양리그의 ‘명예전쟁’은 2005-200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미로슬라프 클로제(28ㆍ베르더 브레멘)와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루카 토니(29ㆍ피오렌티나)의 격돌로 함축된다. 우선 클로제는 2002한일월드컵이 낳은 신성. 당시 헤딩으로만 5골을 뽑아내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마침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2005-2006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5골로 득점왕에 오른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쳐 홈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전 등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5골을 터뜨리며 골든슈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여세를 몰아 팀의 결승 진출과 분데스리가 자존심 회복을 동시에 노린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 토니는 34경기에 출전해 31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월드컵 데뷔무대인 그는 2004년 27살이 돼서야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늦깎이’로 유럽 지역예선 8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토니는 중요한 순간 진가를 발휘했다.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우크라이나와의 8강전에서 2골을 작렬해 팀의 4강행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한편 양팀의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워드진은 독일의 상대적 우위, 미드필더진은 백중, 수비진은 이탈리아의 우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독일은 4강팀 중 가장 많은 11골을 넣었고 이탈리아는 5경기에서 자책골로만 단 1골을 내줬다. 때문에 미하엘 발라크와 AC밀란 듀오 안드레아 피를로ㆍ젠나로 가투소의 미드필더진 싸움이 전반적인 경기 지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각각 ‘믿는 구석’이 있는 만큼 자신감도 막상막하다. 이탈리아는 독일과 역대 전적에서 13승8무7패로 앞선 데다 월드컵에선 2승2무로 무패 기록을 쌓아왔다. 반면 독일은 도르트문트에서 가진 14차례 A매치에서 13승1무를 올리며 ‘도르트문트 불패 신화’를 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