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14900)가 두루넷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으로 급락했다.
반면 두루넷의 가입자를 신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나로통신(33630)은 상승세를 보였고 KT(30200)는 지수 급락 속에서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는 등 선방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는 두루넷의 최대 주주인 삼보컴퓨터는 전일보다 750원(14.42%) 하락한 4.450원에 마감, 하한가 수준까지 밀렸다. 내수판매 급감에 따른 실적 악화에 우려감도 악재로 작용했다. 또 그 동안 삼보컴퓨터와 두루넷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던 데이콤도 400원(3.40%) 하락한 1만1,35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KT는 두루넷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지수 급락세 속에서도 0.78% 하락하는데 그쳤고 코스닥시장의 하나로통신은 오히려 40원(1.66%) 오른 2,450원에 마감됐다.
서용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법정관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점진적으로 두루넷의 가입자가 다른 사업자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서비스 방식이 두루넷과 같은 하나로통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