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즉석밥 시장 "끓어오른다"

오뚜기 '맛있는' 브랜드 12종 출시 '도전장'<br>CJ·농심은 제품 다양화로 맞서 '시장지키지'

즉석밥 시장이 즉석식품업계의 강자 오뚜기의 가세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달 중순 ‘맛있는’ 브랜드로 무균 즉석밥 12종을 출시, CJ와 농심에 도전장을 던진다. 오뚜기는 쌀밥과 발아현미밥 등 ‘순수밥’ 외에도 각종 양념을 가미한 덮밥과 이탈리아의 밥 요리인 리조또 등의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즉석식품 회사로서의 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2005년에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가 즉석 밥요리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면 한 발 앞서 ‘햅쌀밥’으로 시장에 진출한 농심은 라면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농심은 각 매장에서 올해의 신제품인 ‘농심찰밥’을 구입하면 김치컵면 한 개를 덤으로 제공하는 등의 판촉에 나서는 한편, 최근에는 별도 조리 없이 라면국물에 바로 말아먹을 수 있는 소용량 즉석밥인 ‘농심 라밥’을 선보이는 등 라면과 즉석밥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2002년 시장에 진입한 농심은 지난해 183억원에 이어 올해는 21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출시 8년째를 맞이하며 즉석밥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CJ는 ‘햇반’의 확고한 브랜드 파워로 제품을 다양화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 선보인 햇반 제품만 해도 쇠고기죽, 가쓰오김죽, 송이버섯죽, 김치볶음밥, 전주비빔밥, 수미곡 발아현미, 발아흑미 등 상당수가 있다. 이에 힘입어 햇반은 올들어 지난해보다 15% 많은 6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말까지는 8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CJ는 또 연말부터 8주년 기념 사은행사를 실시해 바짝 기세를 몰아갈 방침이다. 한편 올해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즉석밥 시장이 오뚜기의 등장으로 한층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존 업체들은 오뚜기의 시장 진입을 반기는 눈치다. 즉석밥 시장은 주5일 근무제 확산과 맞벌이 부부 증가 등의 사회 현상과 맞물려 성장세를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한 수요 증대와 신규 업체 참여로 내년에는 즉석밥 시장이 2,000억원대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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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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