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업체 "해외로, 해외로…"

백화점 명품브랜드 독점계약 위해 안간힘<br>할인점들도 현지 직소싱 규모 해마다 증가


국내 유통업체들이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찾아 해외로, 해외로 나가고 있다. 할인점은 가격경쟁력을 이유로, 백화점은 할인점과 차별화된 고급 상품 경쟁력을 이유로 해외상품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 백화점들은 자체적으로 글로벌소싱팀을 구성해 직접 해외 명품브랜드 수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독점계약을 통한 차별화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해 명품관 ‘에비뉴엘’을 연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패션(GF)사업본부를 신설해 제일모직 출신의 노만장 부장을 이사로 영입, 해외 브랜드 찾기에 분주하다. ‘토즈’ 등의 독점판권 확보에 나서온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해외상품을 개발하는 해외MD사업팀을 발족, 11명의 사업팀 소속 바이어들이 이탈리아ㆍ프랑스 등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있다. 그 결과 현대백화점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인 ‘호간’을 올봄 시즌에 독점 론칭하는 한편 ‘아뇨나’ 브랜드도 곧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을 통해 지난 90년 ‘에스까다’를 시작으로 92년 ‘아르마니’ 등 14개 해외 유명 패션업체와 독점계약을 맺고 있으며 올해도 3개 해외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할인점들은 최근 2~3년간 자체적으로 글로벌소싱팀을 구성해 중국 등에 대한 직소싱을 강화, 올해는 현지 직소싱 물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ㆍ톈진에 총 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는 현지 점포를 기반으로 지난 2004년 350억원이었던 해외 직소싱 규모가 지난해 66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1,4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003년 일찌감치 글로벌소싱팀을 발족하고 이듬해 1월 중국 상하이에 사무실을 열었다. 당시 6명이었던 현지 상주인력을 지난해 20여명으로 늘렸고 올해는 10명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2003년 15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직소싱 금액도 2004년 150억원, 지난해 500억원으로 비약적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1,000억원 이상을 해외에서 직접 소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중국 상하이 등에 직소싱 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 상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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