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방 화장품에 20대女心 녹다

품질 뛰어나고 피부 노화관리 탁월 입소문<br>LG생건 '후' '수려한'등 매출 크게 늘어

후 '공진향 청라인'(좌), 수려한 '윤하라인'

20대 젊은 여성들에게 한방화장품 바람이 일고 있다. 한방화장품은 고가일 뿐 아니라 건조한 중년 여성의 피부에 맞춰 유분이 많아 중년 여성 전용 화장품으로 인식돼왔지만 품질이 뛰어나고 피부 노화관리에도 높은 효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인정받으면서 20대 여성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궁중한방브랜드 '후'의 올 1~9월까지 전체매출 대비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큰 폭으로 늘었다. 2003년 '후' 출시 이후 20대 비중이 줄곧 평균 10% 안팎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후'는 주 고객층이 아니었던 20대까지 끌어안으며 매출(출하가기준)도 급성장하고 있다. 3년 전인 2006년 680억원이었던 '후' 매출은 지난해 1,120억원을 달성하며 1,000억원대를 첫 돌파한 가운데 올해는 신규 소비층 흡수 등으로 전년대비 16%가량 성장한 1,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러한 영향으로 올 초 20대 전용 한방라인 '공진향 청'라인을 새로 내놓기도 했다. 이는 기존 '후'라인보다 발림성은 가볍고 청량감은 높여 끈적끈적한 이미지가 강한 한방이미지를 최소화 한 특징이 있다. 특히 '청여 에센스 윤(60ml, 12만원)'은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이 많은 20대에게 베스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문진희 '후' 브랜드 매니저는 "중년 여성층을 타깃으로 했던 한방화장품의 제품력이 입소문을 얻으면서 최근 20대로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며 "궁중에서 행해졌던 여러 가지 비방들을 화장품에 접목시켜 만든 '후'가 젊은층에게 신뢰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방브랜드 '수려한'의 20대 고객 수도 늘고 있다. '수려한'의 올해 1~9월까지 20대 고객 수는 전체 고객 중 20%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5%포인트, 2007년(8%)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도 출하가 기준으로 지난해 911억 원으로 전년대비 30%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20%가량 신장한 1,100억 원대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 페이스샵이 지난해 하반기에 론칭한 한방라인 '명한 미인도'도 올 상반기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더 페이스샵은 올 가을을 맞아 20대 조기 주름 예방을 위한 안티에이징 에센스 '명한 미인도 본 초윤 에센스'(45ml, 2만6,000원)을 출시하며 기존 명한미인도 라인을 확장한 상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