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8년 세종과학기지 건설 이후 24년 만에 만들어지는 대한민국의 두번째 남극 과학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오는 3월께 완공된다.
해양수산부는 장보고과학기지 최종 마무리 단계인 2단계 공사를 담당할 146여명의 건설단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현지로 떠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건설단 파견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2단계 건설공사에 필요한 6,958톤의 건설자재와 중장비, 각종 생필품을 실은 화물선이 평택 당진항을 출발했다.
이번 2단계 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된 1단계 공사에 이어 건물 외장공사와 내부공사를 마무리하는 최종 단계다. 본관동과 발전동ㆍ정비동의 기초공사와 철골 설치, 외장 패널 설치 등 외부공사는 1단계에서 완료됐다. 건설단은 남극의 겨울이 시작되는 내년 3월10일 공사를 마치고 제1차 월동연구대에 기지를 인계한 후 남극을 떠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당초 이달 25일 착수하기로 했지만 예정보다 15일 정도 앞당겨졌다. 각종 돌발상황으로 현지에서의 운송ㆍ하역작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김양수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장보고과학기지가 건설되면 세계에서 10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가진 국가가 된다"며 "장보고기지는 세종기지에서 수행하기 어려웠던 분야의 연구를 할 수 있어 우리나라 극지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