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가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연초 이후 지난 5월까지의 낙찰률은 83%로, 민간 재개발ㆍ재건축단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단지 내 상가의 분양률이 50%(입주 이후 1년) 안팎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22일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LH가 연초 이후 5월 말까지 공급한 단지 내 상가는 전체 316개에 달하는데 이 중 264개가 모두 낙찰돼 낙찰률이 8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전체 109개 상가 중 75개가 낙찰돼 68%의 낙찰률을 보였고 지방은 전체 207개 상가 중 189개의 분양이 완료돼 91%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LH의 단지 내 상가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일단 LH가 공급하는 입찰 기준가격이 민간이 공급하는 상가의 분양가보다 저렴한데다 단지 규모에 비해 상가 수가 적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민간이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는 분양가격도 비싼데다 단지 안의 상가 수도 많아 투자수익률을 맞추기 힘들다"며 "하지만 LH의 상가는 단지 규모에 비해 상가 수도 적고 가격 메리트도 있어 상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