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전체 투자액의 절반 가까이가 아시아로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워싱턴 소재 국제금융연구원(IIF)은 15일 보고서에서 신뢰회복에 힘입어 이머징 마켓의 순민간자본유입액이 작년 1,010억달러에서 올해는 1,39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680억달러가 아시아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II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호리구치 유스케는 그러나 “아시아의 순자본유입이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출현으로 당초 예상보다 더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각국 정부의 건전한 경제정책이 이머징 마켓 신뢰회복의 관건이라며 “지난 몇개월간 멕시코와 브라질 등에서 정책이 확실하게 이행되고 있음을 반영, 이머징마켓 국채에 대한 국제수요가 대폭 증대됐다”고 강조했다.
<88CC(경기 용인)=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