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의 전신인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6일 국정감사에서 국토해양부의 신뢰상실을 질타해 눈길.
이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국세청장,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건설교통부 장관을 맡고 있다가 새정부 출범 직전에 물러났다. 통상 장관 출신은 직전에 맡았던 부처를 소관하는 상임위를 피했지만 이 의원은 국토해양위에 배치됨에 따라 불과 1년 전 건설교통정책을 적극 수비하던 입장에서 공격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정책의 일관성이 없고 고위당국자의 말바꾸기가 계속되면서 신뢰의 위기가 오고 있다면서 국토해양부도 정책의 신뢰가 훼손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의원의 국토부를 향한 첫 포문은 민주당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국토부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도록 방화벽이 설치됐다는 것. 이 의원은 “한나라당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쉽게 접속할 수 있는데도 민주당 홈페이지로는 접속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공산당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는 민주당이 홈페이지 개편작업을 하면서 변경된 주소가 차단대상 사이트 범위 내에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방화벽은 이 의원이 장관 재임시설 설치된 것이다.
또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호남고속철도 조기 개통을 두고도 정책의 난맥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9.19부동산대책과 관련해서는 주택정책을 건설경기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어 신뢰를 주기 어렵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