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모바일 부문 쪼개기 바람

책임경영 강화·빠른 의사결정으로 실적개선 도움


연초부터 모바일 사업 부문을 분할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책임경영을 강화해 격변하는 모바일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NHN은 최근 모바일 부문을 분리해 새로 '캠프모바일'을 설립하기로 했다. NHN 관계자는 "카카오톡이라는 강자가 있지만 아직 모바일 시장이 고착화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모바일 부문이 분리되면 전문성을 강화해 카카오톡을 따라잡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는 제이웨이 역시 모바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콜마너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자회사는 대리운전 콜센터와 기사들의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기존 영상 사업 실적만 바라보며 느슨하게 운영됐던 모바일 사업부를 분리하면 모바일 영업도 활성화되고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이웨이의 관계자는 "기존에 소규모로 진행하던 모바일 사업 부문을 분리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분할 후 모바일 사업 부문의 매출이 15~2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선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위다스도 지난 7일 위다스모바일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관련기사



전문가들은 제이웨이와 위다스가 모바일 사업 부문을 분리해 역량을 집중한다면 모회사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업체들이 모바일 부문을 분할하는 의도는 각자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나의 사업체 안에서 발생했던 느린 의사결정과 팀 간 충돌 문제를 해결하고 모회사와 자회사 모두 각자의 역량에 집중한다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