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 예금금리차 더 커져

공격영업 나선 곳은 연 5.74% 상품 출시<br>실적저조·경기불황 지역 4.5%선 머물러


저축은행별 금리가 지역이나 규모ㆍ영업성과 등에 따라 편차가 커지고 있다. 12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역경기가 좋아지거나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5.5%를 넘어섰지만 그렇지 않은 저축은행의 금리는 4.5% 안팎에 머무는 등 저축은행별 금리차이가 1.2%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부산의 파랑새저축은행은 지난 4일 신사옥 이전을 기념해 오는 10월 말까지 정기예금 금리를 연5.74%로 높였다. 대영저축은행도 추석을 앞두고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연5.7%짜리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충남의 한주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연5.6%다. 또 신안ㆍ영풍ㆍ중앙부산ㆍ동광ㆍ부산ㆍ부산2ㆍ우리 등 전국 13곳이 연5.5% 금리를 제시하는 등 110개 저축은행 중 16곳이 5.5% 이상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삼보저축은행은 몇 년째 정기예금 금리가 연4.5%에 묶여 있고 지역경기가 좋지 않은 광주 지역의 센트럴ㆍ창업, 전주 스타 등은 금리가 연4.7%다. 대운ㆍ조흥ㆍ솔본ㆍ삼일 등도 금리가 4.8%에 불과해 최고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과 1%포인트 가량 차이가 났다. 금리는 같은 지역이라도 저축은행의 영업실적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광주ㆍ전남의 홍익ㆍ보해 등은 5.5%인 반면 센트럴ㆍ창업은 4.7%로 0.8%포인트 차이가 났다. 울산ㆍ경남 지역의 경남제일저축은행은 연5.5%, 조흥은 4.8%, 전북 지역의 전북은 연5.4%, 스타는 4.7%로 각각 0.7%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양현근 민국저축은행 대표는 “예전에는 저축은행 수신금리가 CD에 연동, 콜금리 인상에 따라 자동으로 변경되면서 은행과 1%포인트 이상 격차를 유지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저축은행의 덩치가 커지고, 실적도 좋아지고, 인식도 바뀌면서 지역별 경기상황이나 저축은행별 영업실적에 따라 자체적으로 금리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 저축은행별 금리차이가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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