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축] 올 현상설계 우수작 풍성

건축계는 올해는 사상 최대의 현상설계 풍년을 맞았다. 내년 역시 현상설계를 통한 건축물설계 발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상설계발주는 대부분 민간건축보다는 공공건축물 설계발주에 적용되기 때문이다.IMF한파에 따른 급격한 건축경기 위축으로 민간건축분야의 경우 거의 신축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따라서 올해 현상설계는 유난히 수주경쟁률이 뜨거웠다. 올해 전국적으로 행해진 현상설계 건수는 약 70여건 정도. 예년의 40~50여건 정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각종 프로젝트들중 눈길을 끌었던 작품을 되돌아 본다. ◇고양세계 꽃박람회 기념관= 여러개의 삼각형을 기하학적으로 짜맞춘 형태로 하이테크한 이미지가 인상에 남는다. 꽃박람회의 주전시관과 호수공원의 상징성이 강하게 배어난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수와 본 대지를 직선으로 잇는 축과 진입도로를 수평 축으로 지붕을 분할했으며, 가벽에 의해 진입광장·옥외전시장·휴식공간·서비스공간 등을 구분한 것이 매우 돋보인다. ㈜진양건축의 한충국씨와 김영민씨 설계. ◇진해시 종합사회복지관= 광장 및 휴식공간을 동심원상에 배치시켜 인접 공원을 부지로 끌어들이도록 계획된 설계안이다. 기존 진해청사와 연계성을 높이는 한편 이용동선은 분리시킨 배치계획이 심사위윈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부림건축(대표 김호)의 계획안이 선정됐다. 특히 다른 지역 시설물과 달리 수평으로 연결·분리·배치된 형태는 공공건축물로는 흔치않은 유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교육원 청사= 응모업체가 69개업체나 모여 치열한 경쟁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최종당선작에는 ㈜예조종합건축(대표 주영정)안이 선정됐다. 산지에 들어서는 건축인데도 각 시설물간 연계성이 뛰어나고 외형디자인이 차분하고 안정된 형태로 주변자연환경과의 조화가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행자를 위한 광장마련과 장래 확장성을 대비한 계획 등도 돋보이는 것이었다. ◇전라북도 교육청사= 교육자치시대의 효율적인 교육업무 수행에 적합한 공간계획과 지역환경이 가장 적절히 고려된 제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원종합건축사사무소와 ㈜세림건축사사무소가 공동으로 디자인했다. 특히 유지관리비용 절감 측면이 뛰어나, 경기침체속에 공공건축물이 지향해햐할 장점을 적절히 반영했다는 점도 긍적적으로 평가됐다. ◇신정지구 아파트= 자연·동네·이웃 등의 개념을 계획의 기본방향으로 설정,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7~8층의 저층군과 도시화를 고려한 밀집형 고층 아파트를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배치한 점이 특이하다. 도시형 환경친화 아파트단지를 선언하고 계획된 아파트로 화제롤 모았다. 주차장이 완전히 지하로 배치, 지상에서는 보행자들의 활동자유를 최대한 보장했다. ㈜원양건축(이종찬, 손광민)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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