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장사 “5년내 최악”/상반기중

◎매출 8%·경상익 0.8% 증가 그쳐/제조업 이익 21%나 감소/올 전체론 매출 14%·경상익 44% 늘듯/동서증권,상장사 5백53사 조사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이 지난 92년 이후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달러화에 대한 엔화 강세, 금리하락 등에 따른 수출경쟁력 회복으로 하반기부터는 상장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동서증권이 12월 결산상장기업 5백97개사중 관리대상기업을 제외한 5백53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96년 상반기 1백74조1백11억원보다 8.1% 증가한 1백88조1천9백억원, 경상이익은 4조59억원보다 0.8% 증가한 4조3백80억원에 그쳐 92년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상장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93년 10.8%, 94년 19.5%, 95년 18.7%, 96년 16.4%로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부터는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호전, 올해 전체적으로는 매출액이 지난해 3백70조9천6백98억원보다 14.6% 증가한 4백25조1천3백14억원, 경상이익은 지난해 6조1천1백20억원보다 44.1% 증가한 8조8천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의 경우 상반기 경상이익이 1조8천2백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5%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3사를 제외할 경우 경상이익은 1조8천61억원으로 오히려 17.1%의 증가세를 보여 반도체 이외의 음식료, 제지, 섬유, 1차금속 등의 실적호전을 반영했다. 올해 상반기중 업종별 매출액은 이동통신(지난해동기대비 증가율 27.0%), 정밀기계(24.3%), 운수창고(19.9%), 석유화학(16.7%), 은행(14.2%) 등은 높은 반면 고무 플라스틱(▽3.0%), 운수장비(▽1.6%) 등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경상이익은 가구 및 기타제조(증가율 1천35.1%), 제지(1백53.3%), 비금속(61.6%), 종합건설(30.8%), 기계업종(29.7%)과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이 예상되는 섬유의복, 운수창고업종은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운수장비(▽97.0%),전기전자(▽45.3%), 석유화학(▽14.9%), 고무 플라스틱(▽14.9%), 조립금속(▽13.2%) 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증가 상위 10개기업 중 합병, 영업인수로 매출이 확대된 기업을 제외하면 한솔전자, LG정보통신, 유양정보통신 등이 실질적인 매출호전으로 고성장이 예상됐다. 경상이익 증가율 10대기업 중에서도 이익규모가 작은 일부사를 제외하면 LG정보통신, 현대상선, 태평양, 세원, 제일제당 등 5개사가 실질적인 이익증가율 상위기업으로 나타났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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