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해외브랜드의 시계, 핸드백, 옷 등 패션상품 밀반입이 크게 늘고 있다. 반면 증가세였던 술, 골프채를 몰래 들여오는 해외여행객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9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세관검사에서 압수ㆍ유치한 해외여행객의 휴대 밀반입 물품 가운데 술은 5,712건으로 2001년의 1만2,408건에 비해 54%, 골프채는 2,672건으로 전년의 3,611건에 비해 26% 감소했다.
반면 시계는 3,418건으로 전년의 2,280건에 비해 50%, 의류는 9,517건으로 전년(5,690건)보다 67% 늘었다. 특히 핸드백은 전년(2,577건)에 비해 무려 122%나 증가한 5,712건에 달했다.
세관은 미화 400달러인 면세범위 이상의 고가로 신고를 하지 않은 제품의 경우 압수ㆍ유치하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해마다 증가해 온 술과 골프채의 밀반입이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시계, 핸드백 등의 품목은 최근 `명품` 선호로 부쩍 늘고 있다”며 “실제로 해외여행객들이 신고하지 않고 들어온 명품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