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만금 개발 반대여론 감안한 절충안

당정이 5일 새만금 사업에 대해 내놓은 해법은 수질이 좋은 동진강 유역만 우선 개발하고 문제가 되는 만경강 지역은 수질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 유보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이는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전면중단 요구에 대해 농림부가 내놓은 절충안의 성격을 갖는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이런 방안은 결국 반대여론을 의식한 편법적인 강행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어떻게 개발되나=당정이 외부방조제를 다 쌓되 동진간과 만경강을 분리, 동진강 유역을 우선 개발하고 만경강 유역은 수질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유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농림부는 기존의 공사비를 포함, 모두 1조 7,000억원을 들여 2004년까지 외부방조제 33km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방조제가 완성되면 동진강을 따라 총 99km에 이르는 방수 둑을 쌓아 물을 빼내고 농지를 조성하게 된다. 방수둑과 내부 개발에 들어가는 돈은 모두 1조3,000억 정도. 동진강 유역만 개발한다고 가정하면 농지조성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절반이하로 줄어든다. 농림부는 원래 3조원을 투입, 외부방조제 33km를 쌓아 간척농지 2만8,300ha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동진강 유역만 우선 개발하면 농지는 1만5,100ha가 줄어든 1만3,200ha에 불과하게 된다. ◇환경단체들 반발=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반대여론을 의식한 강행음모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장지영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팀장은 "동진강을 분리, 우선 개발한다는 것은 원래의 정부안대로 사업을 강행하면서 여론을 수렴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편법"이라며 "정치적인 목적에서 사업을 강행한다면 국민적인 불신만 초래할 뿐"이라고 밝혔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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