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목표주가, 투자의견 하향 잇달아

인텔 실적 우려에 IT·내수株 동반 타격…전문가 "경기 더 나빠져 조정 불가피"

증권사들이 최근 시장상황을 반영, 개별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춰잡는가 하면 투자의견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7일 리서치 조사기관인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6월 한달간 295건(중복종목 포함)에 대해 목표주가를 낮췄으며, 35건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달들어서는 불과 일주일만에(거래일수 기준 5일) 목표주가 하락 50건, 투자의견 하향 10건을 내놓아 최근 시장 환경 불투명성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최근 도이치은행ㆍ모건스탠리ㆍ리먼브러더스 등이 세계 반도체업체인 인텔을 비롯한 반도체업체에 대해 투자의견 및 실적전망 하향에 나서는 것에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도 정보ㆍ기술(IT)업체에 집중되고 있다. 또 내수침체 장기화 여파로 실적악화가 눈에 띄는 내수주에도 몰려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개별종목에 대해 이처럼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는 것은 ▦2분기 실적치가 예상보다 악화됐을 것이란 우려감 ▦국제 원유가격 고공비행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는 점등이 복합적으로 가세, 방어적 입장을 취하기 시작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티글로벌마켓(CGM)증권은 LG전자의 12개월 목표가격을 종전 8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내수 부진으로 올해 2ㆍ4분기 국내 가전부문 수익 추정치를 4.6%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올해와 내년 PDP 수출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JP모건ㆍ대신ㆍ신영ㆍ한화증권 등도 LG전자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내수회복 지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내수주 역시 목표가 하향의 타격까지 받고 있다. JP모건이 국민은행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4만8,200원으로 내린데 이어 크레디리요네(CLSA)증권도 7일 “금리상승 및 경기둔화 영향을 반영해 투자의견 하향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태평양ㆍ신세계ㆍSK텔레콤ㆍFnC코오롱 등도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에 대해 “올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국내 경기가 더욱 나빠져 이익전망 역시 예상만큼 안나온데다, 시장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면서 개별 종목의 밸류에이션 역시 낮아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애널리스트가 이런 측면가지 예측해야 한다는 지적도 맞지만,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른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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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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