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8일 보고서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4분기에 1조4,147억원의 매출과 6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3.6% 감소한 수치로 시장 전망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김동건 현대증권 연구원은 “패션부문의 실적은 양호했지만 타이어코드, PET필름 등 주력제품의 업황 부진으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소송비용 등 비경상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회복 속도도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1분기 영업이익은 70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4분기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물량 공급이 늘어나는 데다 필름 등 주력부문의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또 미국 듀폰사와의 소송에 따른 부담도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김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업황부진과 더불어 듀폰사와의 소송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소송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주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적정주가로 7만9,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