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4분기 GDP 전기대비 1.3% 성장 '1년來 최저'

설비·건설투자 감소… 민간소비는 증가세 지속<br>환율·유가 영향 무역손실 사상 최고

1·4분기 GDP 전기대비 1.3% 성장 '1년來 최저' 설비·건설투자 감소… 민간소비는 증가세 지속환율·유가 영향 무역손실 사상 최고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지난 1.4분기 민간소비와 수출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건설 및 설비투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연초 국제유가 급등과 정보기술(IT) 관련 제품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실질무역손실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에 비해 1.3%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해 1.4분기(0.5%)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동기 대비 GDP 증가율은 무려 6.2%에 달해 지난 2002년 4.4분기(7.5%)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작년 동기 대비 GDP 증가율이 이같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초 담뱃값 인상 등의요인으로 작년 1.4분기 GDP증가율이 6분기 만에 최저치인 2.7%를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1.4분기 실질 GDP가 비교적 저조했던 것은 민간소비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전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민간소비는 전분기에 비해 1.2% 증가했으나 설비투자는 0.7% 감소해 지난 2004년 4.4분기(-0.9%)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건설투자도 0.3% 감소한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재화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기 대비 2.6%와 2.1% 증가했으며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각각 11.6%와 11.9%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순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는 지난해 4.4분기 1.1%포인트에서 올 1.4분기에는 -0.1%포인트로 떨어졌으며, 반면 내수의 기여도는 0.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크게 높아졌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이 전기 대비 2.9%와 1.2% 증가해 비교적 호조를 나타냈으나 건설업은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건설경기 부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올들어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간 반면 반도체 등 IT 제품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실질 무역손실액이 16조3천879억원으로 전분기(13조9천271억원)를 상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이 교역조건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지난 1.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도전분기에 비해 0.1% 감소해 지난해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한편 한은은 그동안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GDP 통계의 주지표로 이용해 왔으나 경기흐름을 효과적으로 파악한다는 취지에서 올 1.4분기부터는 전기 대비 증감률로 전환했다. 입력시간 : 2006/04/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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