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감원 제재 앞두고 떨고있는 증권업계

이르면 10월부터 제재안 발표

"고강도 징계 받나" 좌불안석

증권업계가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금감원이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용평가사를 집중 조사했는데 최종 징계 수위를 이르면 다음달부터 12월에 걸쳐 발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징계 수위가 사전에 통보한 것보다 세질 수 있어 증권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차례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평사 등 증권업계에 대한 제재를 확정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 6월부터 한 달에 걸쳐 NH농협증권과 교보증권의 특정금전신탁을 판매를 점검했는데 현재 조사를 마치고 제재 수위를 검토 중이다. 특정금전신탁은 지난해 동양 및 kt ens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상품이다. NH농협증권과 교보증권의 특정금전신탁 수탁액이 급속도로 증가해 금감원이 불완전 판매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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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증권사 특정금전신탁 영업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했기 때문에 제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위법행위는 이미 공개된 상태라 제재수위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운용사의 경우 일부 대표들이 미신고계좌를 이용한 차명 거래 등 직접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게 밝혀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표들이 선행매매 등 죄질이 나쁜 행위는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그나마 안심"이라며 "그래도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해 제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휴가를 갈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신용평가사들도 좌불안석이다. 금감원 조사 결과 신평사들이 신용평가 수주를 위해 평가하는 기업들의 등급을 호의적으로 매기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미 금감원은 국내 신용평가 3사 임원에 중징계를 통보한 상태다. 신평사 관계자는 "당초 7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되는 줄 알았는데 계속 연기됐다"며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여 오히려 더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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