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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건축문화大賞] 일반주거부문 대상 - 오름-묵방리 주택 경사지 건축 공법
입력2006.10.16 17:48:45
수정
2006.10.16 17:48:45
| ‘ㄱ’ 자로 꺾이며 일렬로 단순화 한 동선 구조는 경사를 자연스럽게 살려 지루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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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마당의 넓은 창으로는 따스한 햇빛이 풍부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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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묵방리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고저차가9미터를 넘는 가파른 경사지이다. 이런경사지에 평탄화 작업 없이 집을 짓는다는 것은사실 무리한 일이다. 결코 낮지 않은 언덕에자리한이집은 지형의 고저차를 그대로 살려외부에서 봐도‘저런 곳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설계자와 건축주는 오히려 악조건인 땅의흐름을 살려이집만이 가지는 특징으로 삼는데 주력했다. 대지 서쪽에 기존 주택이 있던평지 부분을 제외하고는 온통 가파른 지형이었음에도 이를 살려낸 것이다. 경사진 마당을 집안 어느 곳에서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다른 집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재미를 주도록 했다.
급한 경사를 완화하기 위해 가장 낮은 부분에는 필로티를 뒀으며 주차장-현관-부엌-거실-아이들방-서재와 부부침실이 반층씩 차이를 두며 이어지게끔 했다. 경사진 집 바깥에서는 겨울이면 아이들이 그대로 눈썰매를 탈수 있을 정도로 자연과 하나되는 것이 이 곳만의 매력이다.
일렬로 이어지는 동선이 자칫 단조로운 느낌을 주고 생활하는데 쉽게 질릴 수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곳곳에 엿보인다.부엌과 거실 사이에는 작은 포켓 정원을 만들었고 아이들방과 서재 사이에는 데크를 설치했다. 최근 만들어지는 아파트에 흔히 들어가는포켓 발코니가 대부분 확장돼 원래 의도를살리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안마당으로 향하는 다른 데크와 발코니를 통해 남쪽에 자연이 집안으로 흘러 들어오고 ‘ㄱ’자형태로 부엌·거실 부문과 침실 부문이시각적으로 연결된다. 이는 안마당을 감싸는 우리네 전통가옥의 배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ㄱ’자 형태의 송판 무늬 노출 콘크리트 튜브가 땅의 흐름을 따라 경사를 오른다.평면적으로 안마당과 바깥마당으로 나뉘지만 튜브가 꺾이는 부분이 경사에 의해 들려져있고 그 틈을 통해 안마당과 바깥마당은 서로 소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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