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본시스템 구축에 최소300만원선

■홈네트워크 얼마나 드나

‘내집에 홈네트워크를 꾸미려면 얼마나 들까’ 일반인들에게 아직 홈네트워크는 값비싼 사치품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 홈네트워크는 고급 주상복합이나 중ㆍ대형 평형의 신축아파트 등에 한정돼 있다. 실제로 현재 홈네트워크에 필수적인 제어기기와 게이트웨이ㆍ단지서버 등 기본시스템 구축에 드는 비용은 300만~500만원선에 달한다. 여기에 디지털TV와 세탁기ㆍ에어컨 등 가전제품 등의 비용은 빠져있어 실제 구축비용은 훨씬 높아진다. 최근 경쟁적으로 홈네트워크를 도입하고 있는 건설업계 역시 분양가에서 홈네트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평당 5만~7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며 “관련 가전제품 역시 일반 제품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추가 비용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비용 역시 아직은 서민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비교적 저렴한 기본 서비스가 5,000원선이고 일부 서비스들은 월 요금이 2만원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시범서비스 기간중 다양한 콘텐츠를 패키지 형태로 고객에게 제공,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단 상용화가 되면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홈네트워크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SK텔레콤의 경우 100만~200만원대의 보급형 홈네트워크 출시가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 홈네트워크 전문 업체인 서울통신기술도 잇따라 보급형 장비를 개발, 충북 오창 등 신축 아파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 디지털홈사업팀 김석균 과장은 “IT서비스의 특성상 보급이 확대되면 생산단가는 급속하게 내려간다”며 “이 때문에 홈네트워크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구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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