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정일 호칭 '위대한 수령'으로"

VOA, '친애하는 지도자'는 김정은에게 물려주려 안써<br>김일성은 '영원한 주석'… 권력 세습 앞서 호칭 세습

최근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친애하는 지도자' 대신 고 김일성 주석을 지칭하던 '위대한 수령'으로 바꿔 부르는 것이 목격됐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4일 전했다. 지난달 초 북한을 방문한 국제 기독교선교단체 '오픈 도어즈'의 폴 에스타부룩 국장은 "BBC방송 등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올 6월까지만 해도 북한 주민과 안내원들이 김일성을 '위대한 수령', 김정일을 '친애하는 지도자'로 불렀지만 이번 5일간의 방북기간중에는 어디에서도 '친애하는 지도자'라는 호칭을 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스타부룩 국장은 "그 대신 김일성은 '영원한 주석', 김정일은 '위대한 수령 동지'로 호칭하는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었다"며 "김정일한테 쓰던 '친애하는 지도자'라는 호칭을 권력 세습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는 김정은(김정일의 셋째 아들)을 위해 남겨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VOA는 그러나 에스트부룩 국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장소, 어떤 상황에서 이런 호칭을 들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픈 도어즈는 또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은 올 들어 몇 개 도시에서만 식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상태며 함경도ㆍ양강도ㆍ자강도 등 적어도 북한의 3개 도에서 주민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 최근 수해까지 겹쳐 많은 주민들이 1990년대 식량난 당시와 비교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항의하다 종종 단속원들과 폭력 사태를 빚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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