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굿 샷 굿 매너] <50>표시 나는 접대골프 나빠요

미리 원칙 정하고 기량껏 플레이해야

골프가 ‘양지(陽地)’에서의 접대 방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밝은 분위기에서 운동까지 겸하며 대여섯 시간씩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기업이나 개인이 접대 수단으로 골프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골프 접대 역시 외래 문물인 탓에 이상과 현실 사이에 부조화가 눈에 띈다. 무조건 ‘잘 보이려’ 하는 미숙한 적용으로 인해 ‘세상에서 제일 재미 없는 골프는 비즈니스 골프’라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멀리건(이전 샷을 없었던 것으로 하고 벌타 없이 다시 플레이 하는 것)을 남발하거나 1m도 훨씬 넘는 거리의 퍼트도 무조건 ‘기브(일명 OK)’를 주는 일이 다반사다. 심지어는 동반자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짧은 퍼트를 일부러 빼고 고의적인 미스 샷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시늉은 결국 드러나 보이게 마련. 한두 번, 그것도 그 순간에야 상대방의 입가에 미소가 흐르게 만들 수 있을지 모르나 여러 차례 반복되면 기분을 상하게 하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게임의 흥미는 반감되고 상대는 실력을 무시 당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그보다는 라운드 시작 전에 기본적인 원칙을 미리 정하는 것이 효과적인 비즈니스 골프의 방법이다. ‘OK’ 거리나 멀리건 허용 횟수, 내깃돈 상한선 등을 미리 정해 두고 기량대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라운드를 마친 뒤 식사 때 환담을 나누거나 ‘내깃돈 정산’ 등을 통해 풀 것은 풀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배려’와 ‘져주기’를 잘 구별하면 적절한 비즈니스 골프 요령이 보일 것이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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