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 김한길호 출범… 체제개편 본격화

당 화합ㆍ존재감 부각ㆍ안풍 극복 시험대 올라<br>당명 민주통합서 다시 민주로

김한길 신임 민주당 대표 선출로 야권의 체제 개편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한길호(號)가 넘어야 할 격랑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계파갈등 봉합이라는 당내 과제를 넘어 10월 재보선,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 부각,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관계 설정 등 김 대표가 향후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다.


김 대표의 당면과제는 계파분열 극복을 통한 당의 화합적 결합이다. 특히 이번 지도부 선거에서 친노ㆍ주류 세력이 '완패'해 당내 세력 교체가 단행된 상황에서 김 대표가 어떻게 권력을 재편할 것인가가 첫 숙제를 푸는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당선수락연설을 통해 "계파에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대탕평 인사'를 실시하겠다"며 "사회 각 분야의 새롭고 능력 있는 인사들을 적극 발굴ㆍ영입해 '더 큰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5일 후속 당직 인선작업을 논의하면서 대표 비서실장에 측근인 노웅래 의원을, 당 공동대변인에 김 대표 경선 캠프 대변인 출신의 김관영 의원과 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의 유은혜 의원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넘어야 할 두번째 산은 지난 총ㆍ대선 패배로 사라져버린 야성(野性) 회복이다. 정부여당 등을 상대로 한 존재감 부각으로 바닥까지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하는 일은 향후 10월 재보선 및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


김 대표는 민생ㆍ안보를 위해서는 협력하되 '견제ㆍ감시자'라는 야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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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선수락연설 및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기적인 '여야 국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불통의 국정운영을 고수하면 무서운 민주당, 강력한 야당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 다시 몰아친 안풍(安風)을 극복하는 일은 가장 어려운 난관으로 뽑힌다. 안 의원의 국회 입성으로 야권발(發) 정계 개편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느냐 여부는 당의 존폐가 걸린 중대사안이다. 당장 10월 재보선부터 '안철수 세력'과의 경쟁이 불가피한데 여기서 안 의원에게 밀리게 되면 민주당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는다.

김 대표는 "안 의원과 민주당은 혁신 과정을 통해 경쟁함과 동시에 새 정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하는 동지적 관계"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전날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민주당은 김 대표 선출과 함께 기존 '민주통합당'이라는 당명을 '민주당'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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