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과 함께 인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맑은 물이 흐르고 갈대군락 등 각종 테마에 맞춰 꾸며지는 만큼 거대한 휴식공간을 갖춘 주거지역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여기에 동대문 운동장 공원화, 왕십리 뉴타운과 연계된 주거단지 조성, 금융센터 등 특성에 맞는 청계천 인근 개발로 교통을 제외한 모든 주거환경은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는 소위 한강조망 프리미엄 못지 않은 `청계천 프리미엄`을 누릴 전망이다. 실제로 청계벽산 아파트의 경우 청계천 복원 발표 이후 아파트 값이 최고 1억원 가량 상승한 상태다.
현재 청계천 주변에 있는 마장동 현대와 용두동 신동아, 두산베어스타워, 하왕십리 청계벽산 등 아파트가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지난 해 계획발표 이전에 비해 최고 1억원 가량 값이 올랐으며 올 하반기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되는 황학동 구역도 신규단지 프리미엄까지 붙어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교통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힘든 난제다. 2년3개월이라는 공사기간은 물론 공사 후에도 교통문제는 주거여건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청계고가가 17만대가 이용하는 도심 주요 도로망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사 준공 뒤 양쪽 2개 차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또 공사 기간 동안의 소음, 먼지 등도 단기 악재다.
서울시는 철거기간 양쪽 2개 차선은 개방, 주민은 물론 상인들에게 최소한의 이동통로는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