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패밀리레스토랑 "노원상권 잡아라"

유동·상주인구 많아 반경1.5km내 4개점… 불꽃튀는 접전 벌여




패밀리레스토랑 업계가 서울 동북부 지역 최대 상권인 노원상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노원상권은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환승 역세권으로 경기 북부와 서울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며 대형 백화점과 4만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 업무시설의 상주인구 등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서울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신흥 상권. 특히 이 지역은 종로와 명동 등 도심 상권이 주5일제 여파로 침체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말과 휴일에도 가족 단위 고객이 풍부하고, 인근 도봉구는 물론 의정부, 구리 지역의 10~20대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들이 노원지역의 출점을 강화하면서 외식업계의 새로운 격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베니건스는 올해 첫 출점 매장인 노원점을 최근 롯데백화점 인근에 오픈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2000년 중계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해 6월 노원점을 출점했으며 T.G.I프라이데이스는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 9층에 매장을 오픈했다. 이로써 반경 1.5km 이내에 4개의 패밀리레스토랑이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 지역에 가장 먼저 출점해 시장을 선점한 아웃백스테이크의 두 매장 모두 월 3~4억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시내 중심가와 떨어져 있어 해당 상권에서 외식과 소비를 즐기려는 고객이 많아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50석 규모의 T.G.I프라이데이스 노원점도 풍부한 백화점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매달 매출이 20% 이상 급신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점한 베니건스는 놀이방 시설과 함께 6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부스석을 마련하는 등 가족단위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인테리어의 차별화를 꾀했다. 또 10~20대의 젊은 고객을 겨냥해 세련되고 도시적인 분위기의 일러스트를 강조해 한층 감각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평형대의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는 지역소비활동 경향이 매우 강하다”면서 “낮에는 주부와 지역주민, 저녁에는 젊은이들과 직장인들로 인해 상권이 매우 활성화돼 있고 의정부와 구리 등지에서의 유입 인구도 많아 최근 외식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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