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43년 쉼없는 歌王의 열창 무대

'조용필&위대한 탄생-바람의 노래' 내달 7일부터 연말까지 전국투어


"그동안 수많은 공연을 해오면서 먼 자리에 앉은 관객들이 무대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게 항상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다가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무빙 스테이지(moving stage)를 통해 저와 밴드가 객석 쪽으로 나가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올해 전국 투어가 팬들의 사랑에 조금 더 보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가왕(歌王) 조용필(61ㆍ사진)씨는 27일 경기도 여주 돌담홀 리허설 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년 만에 전국 투어에 나서는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여주에서 간담회를 준비한 것은 이번 공연에서 첫 선을 보이는 무빙 스테이지를 미리 공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때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던 무빙 스테이지는 무대 양쪽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무대가 공중으로 떠서 멀리 떨어진 객석까지 이동하는 장비로 일본에서 빌려 사용해왔다. 이번에 사용될 무빙 스테이지는 뼈대를 강철 대신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일본 제품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여서 국내에서 처음 제작한 무대다. 굳이 큰 비용을 들여 제작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겼지만 가왕의 대답은 명료했다. "비용이 많이 들기는 했지만 무대를 통해 관객을 만나는 입장에서 그런 것을 따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만들어놓고 보니 조금 더 보강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오는 2013년 데뷔 45주년 기념 공연에서 좀더 멋진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08년 40주년 공연에서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타이틀로 정했던 그는 이번 공연에서는 16집(1997년)에 수록된 '바람의 노래'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환갑을 지나 처음 맞는 전국 투어라 어떤 곡을 선정할까 고민했는데 공연 스태프 모두 '바람의 노래'를 제안하더군요. 아무래도 가사가 지금의 제 나이에 맞는 곡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환갑을 넘겼지만 그의 리허설 무대는 여전히 파워풀했다. "스스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육체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정신적인 것에 좌우되는 것 같다"는 그는 "앞으로도 내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사실을 늘 생각하고 더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면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 조용필&위대한탄생 전국 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는 오는 5월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6월 의정부와 청주ㆍ창원을 거쳐 9월 경주, 10월 성남, 11월 일산과 부산, 12월 대구 등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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