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고교등급제 의혹에 대한 연세대 해명에 대해 "내신 변별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이상한 계산법'만 소개했을 뿐 고교등급제 의혹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설명이 못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14일 낸 성명에서 "연세대의 `이상한 계산법'에 따르면 1%와 20%의 내신 석차백분율 차이가 2.5점으로 줄어들게 돼 변별력이 거의 없어질 뿐 아니라 반영비율이 25%에 불과한 `서류전형'이 75%인 `내신전형'을 뒤집었음을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당락을 좌우한 결정적 요소인 `서류전형'의 내용 및 기준에 대해서는입을 다물고 있다"며 "전형 과정에서 입시요강에 밝힌 이외의 `은밀한 기준'을 적용해 사실상 고교등급제에 준하는 효과를 의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을 품지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대학측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상한 계산법'의 실체와 서류전형의 평가기준 및 평가내용,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교육부도 당장 연세대에 대한 특별감사를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전교조 서울지부는 올해 연세대 1학기 수시모집에서 강남지역 응시생이 낮은 내신점수로 최종합격한 반면 다른 지역 응시생은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고도 1차에서 무더기 탈락한 사례가 많다며 고교등급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