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품종 채소·재배기술 개발로 强小農 키워요"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농가에 컨설팅·현장기술 지원<br>시금치'섬초'등 새 재배기술보급으로 소득 증대 기여

국립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시금치 수확기로 한 직원이 직접 수확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농진청

'작은 영농 규모의 한계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작지만 강한 농업(강소농)으로 탈바꿈 시키겠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최동로)은 강소농 육성을 위한 다양한 추진계획을 실천에 옮겨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주 업무는 신품종 채소·과수·화훼 기술개발, 인삼·약초·버섯의 부가가치 향상 기술 개발,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친환경 생산기슬개발 등으로 식생활과 가장 밀접한 것들이다. 농진청이 정한'강소농'대상농가 1만5,280명 가운데 원예특작분야가 58%인 8,902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성공적인 강소농을 위해 최 원장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강소농 추진단(2팀 6개 분야 16명)을 꾸렸다. 이들은 원예특작분야 강소농 신청 농가 8,902명과 원예원 자체연구 78과제 192명을 대상으로 컨설팅 및 현장기술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또 강소농 농업경영체 역량 향상을 위해 지역담당관제(29명), 전문기술지원단(197명)을 구성했으며, 강소농 우수사례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강소농 육성을 위한 '패키지기술 보급'모델이 농가에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신안군 비금도와 도초도에서 생산되는 시금치 '섬초'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섬초'는 시금치 특유의 향과 맛이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으나 생산성이 낮고, 노지재배 특성상 키가 작고 땅바닥에 붙어 자라기 때문에 수확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시금치 수확을 위한 노동 강도가 높아 시금치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원예특작과학원은 신안군농업기술센터와 손잡고 '섬초'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보급으로 농가소득을 64% 증대 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경운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시금치 수확기를 개발로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수확할 경우 시간당 12kg에 불과 했으나 개발된 수확기를 이용할 경우 시간당 800kg 수확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원예특작과학원은 시금치 재배면적 10a 당 117만7,000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전남 신안군 비금면 지당리 소재에서 시금치를 재배하고 있는 명모씨는 "시금치 농사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수확작업이 힘들어 포기하는 농가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수확기 개발로 손쉽게 시금치 농사를 지울 수 있어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충남 천안에서'오이'재배를 해오던 임모씨는 다겹보온커튼 이용에 따른 난방비절감기술개발로 연간 1억6,000만원이던 매출액이 1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임씨는 5,720㎡ 규모에 단동하우스 11동에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원예특작과학원은 전화를 통한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정책건의(23건), 현장애로(70건), 기술지원(42건) 등 모두 175건의 전화 상담을 받고 이 가운데 154건을 해결해줬으며, 나머지 21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작지만 강한 농업이 될 수 있도록 지역담당관제, 전문기술지원단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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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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