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외제차의 수리비 인하를 위해 ‘외국산 차 부품 수입 우수업체 지정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채웅(사진) 보험개발원장은 27일 “최근 외제차 가격은 크게 하락하고 있는데도 부품 시장의 경쟁 부족 등으로 외제차 수리비는 국산차의 3배를 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수업체 지정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보험개발원이 2~3개의 부품 수입 우수업체를 지정한 뒤 협약을 맺어 이들 우수업체가 보험사와 업무협력 관계에 있는 정비공장에 우선적으로 부품을 공급한다는 취지다. 정 원장은 “지금은 외제차 딜러들이 직접 정비공장을 운영하면서 외제차 부품의 수입을 거의 독점해 유통 구조가 왜곡돼있다”며 “우수업체 지정제를 통해 유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개발원은 9월까지 우수업체를 선정하고 10월부터 외제차가 많은 수도권에서 우선 이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산재보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 사업에 민영 보험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민영 의료보험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가 의료기관에 직접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3자 지불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밖에 변액보험의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비 후취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