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3개 시중은 1인 생산성/신한·하나·조흥은 “고”

◎서울·동화·평화은 “저”/작년 1인업무이익 95년비 400만원 늘어/지점신설 급증따라 점포당 순익은 감소지난해 13개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95년에 비해 향상된 반면 점포당 생산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개 시중은행중 신한, 하나, 조흥은행 등의 생산성이 높고 서울, 동화, 평화은행 등의 생산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 하나은행을 제외한 보람, 한미, 동화, 평화은행 등 후발은행의 생산성이 조흥, 상업은행 등 선발시중은행의 생산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거나 오히려 낮아 「후발은행의 생산성이 높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13개 시중은행의 1인당 업무이익은 95년도 4천1백만원에서 96년에는 4천5백만원으로 4백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순이익 역시 2백만원 증가했다. 반면 점포당 업무이익 및 순이익은 점포신설 자유화에 따른 점포급증으로 각각 2억5천9백만원, 2천6백만원 감소했다. 은행의 총자산과 대비해 당기순이익을 비교한 총자산이익률(ROA·Return On Asset) 및 자기자본과 대비해 당기순이익을 비교한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은 8대 시은의 경우 떨어졌으나 후발은행들이 크게 향상돼 13개 시은 전체적으로는 95년에 비해 높아졌다. ◇8대 시은=8대 시은가운데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생산성이 높았다. 신한은행은 5개 후발은행과 비교해서도 높은 생산성 실적을 보여 국내은행중 가장 효율적인 은행임을 보여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총자산 및 자기자본의 영업효율을 보여주는 ROA와 ROE에 있어서도 각각 8대시은중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에 이어 조흥, 상업은행등의 생산성이 높았다. 조흥은행은 업무이익 생산성에서 신한은행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순이익 생산성에서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조흥, 상업, 외환은행 등의 생산성 차이는 「의미있는 수준」은 아닌 상태여서 앞으로의 노력여하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은행중 최대 직원수로 생산성에서는 항상 낮은 순위를 차지하던 국민은행은 지난해 국내은행중 최대 업무이익, 순이익 창출로 95년도에 비해 생산성이 크게 증가했다. 1인당 업무이익은 1천1백만원, 순이익은 4백만원이나 증가했고 점포당 생산성도 다른 대형은행들은 감소한 반면 국민은행은 증가했다. 제일은행은 업무이익 생산성은 증가해 영업조직의 영업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나타냈으나 우성 등 부실여신의 증가에 따른 당기순이익의 대폭 감소로 순이익 생산성은 하위를 기록했다. 한일은행은 업무이익, 순이익생산성 및 ROA,ROE 등 모든 지표가 95년에 비해 하락, 조흥, 상업은행 등 경쟁은행과의 생산성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5개 후발은행=5개 후발은행중 하나은행 「하나만이」 선발은행대비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고 한미, 동화, 보람, 평화은행 등은 선발 대형시중은행에 비해 떨어지는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후발은행들은 전체적으로 95년에 비해 96년의 각종 생산성 지표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95년도에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동화,평화은행 등이 96년에는 흑자로 반전, 각종 생산성 지표역시 「플러스」로 돌아섰고 한미은행도 아직은 선발은행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생산성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보람은행은 조직개편과 질 경영선언에 따른 후유증이 잔존, 각종 생산성 지표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안의식>

관련기사



안의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