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사나(SANA)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라함 국회의장이 이날 대통령 선거일을 6월 3일로 정했으며,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입후보 등록을 받는다고 전했다.
오는 7월17일 임기가 끝나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으나 국민이 원한다면 출마할 수 있다며 3연임에 나설 방침임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알아사드는 30년간 장기 집권한 부친 하페즈 알아사드의 뒤를 이어 2000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한 차례 연임해 14년째 시리아를 통치하고 있다.
앞서 유엔-아랍연맹의 라크다르 브라히미 특사는 시리아의 대선이 사태의 정치적 해결 노력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반군 측도 내전으로 15만명 이상 사망하고 국민의 40%가 국내외 난민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의회는 지난달 13일 개정 선거법을 처리해 여러 대선 후보가 출마할 수 있도록 했으나, 국내에 10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조항을 도입해 터키에 본부를 둔 시리아국민위원회(SNC) 관련 인사 등의 출마 가능성을 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