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車·스마트폰 美 질주 계속된다

현대기아차 올 95만대 판매, 작년보다 26% 늘어 '6위'… 연간 점유율도 9% 웃돌듯<br>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애플 제치고 2위로 '껑충'… 갤럭시S2로 1위 등극 노려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와 휴대폰업체의 쾌속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연간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우며 미국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고 북미 스마트폰시장에서도 국내 업체의 석권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기에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발효될 경우 국내 업체의 판매실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미국에서 지난달에 9만9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9월에 비해 3만2,000여대 줄었지만 현대ㆍ기아차는 9월 판매량(8만7,760대)보다 오히려 2,300대가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올해 누적판매 대수는 95만411대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이미 닛산을 10만대 이상 제쳤고 미국 빅3(GMㆍ포드ㆍ크라이슬러)와 도요타ㆍ혼다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지금 추세대로면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 목표치인 105만7,000대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점유율도 10월까지 누계 9.0%(10월 8.8%)를 기록, 올해 연간 점유율 역시 사상 처음으로 9%를 웃돌 것으로 확실시 된다. 일본 업체들이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제히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업체는 지진 여파를 회복했지만 태국의 홍수피해가 이어져 악재가 이어지는 반면 국내 업체는 미국과의 FTA 비준이라는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서성문 연구원은 "일본 업체가 내년 봄까지 재고물량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다시 점유율을 회복해 당분간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당장은 아니지만 오는 2016년부터 철폐되는 미국의 자동차 수입관세 2.5% 역시 국내 자동차산업의 미국 시장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이다. 미국의 스마트폰시장에서도 국내 업체의 성장세가 매섭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 3∙4분기 삼성전자의 북미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14%에서 21%로 상승해 애플(20%)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HTC와는 3%포인트 차이에 불과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4ㆍ4분기부터는 1위 등극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시장에서는 이미 국내 업체가 12분기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ㆍ4분기 북미 시장에서 1,38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도 같은 기간 930만대를 팔아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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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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