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29만7,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송우연 연구원은 “지난 3월 12일에 CJ제일제당이 설탕가격을 9.8% 올린데 이어 이번엔 제분기업인 동아원이 밀가루가격을 5일부터 8.6% 인상시키기로 해 CJ제일제당도 곧 밀가루가격을 인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판가인상 가정 전 밀가루 매출은 올해 약 4,2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2분기부터 밀가루 가격을 8.6% 인상시킨다면 올 영업이익이 267억원 증가하면서 판가인상 전 영업이익 추정치 1,923억원 대비 13.8%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의 소재식품사업군은 제당, 제분, 유지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송 연구원은 “올 들어 제당은 3월에 인상했고, 제분은 2분기 초반에 인상될 것으로 보이고 마지막 남은 부문은 유지부문”이라며 “유지 원재료인 대두가격 역시 밀가루 원재료인 소맥만큼 투입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가격인상 요인이 있어 2분기에 한 차례 정도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 밀가루가격과 유지가격이 각각 8.6%, 9.0% 인상된다면 올 영업이익은 648억원 증가하면서 현 추정치 대비 33.6% 상승한 2,581억원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송 연구원은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또한 “가공식품부문도 각종 원재료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판가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실적 추정치는 점차 상향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이어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게 되면 당기순이익이 49억원 상승하고, 주당순이익(EPS)가 1.8%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최근 환율 하락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삼성생명 48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금리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보유자산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생명을 당장 매각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향후 M&A 또는 투자를 위한 실탄으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해외 바이오 계열사 제품가격 상승으로 마진 악화 우려는 기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