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포동 2호로 보이는 미사일 일부를 이미 발사대에 설치한 상태라고 교도(共同)통신이 16일 미국 군사정보에 접할 수 있는 관계 소식통을 인용,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 정부 당국자가 15일 북한이 추진 중인 대포동 2호 발사실험 준비에 관해 “지난 48시간 동안 극히 우려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분명히 말하면서 며칠 안에 발사를 할 수 있는 최종단계에 접근할 것이라는 뜻을 비치는 등 강한 위기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강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도 행동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응조치로서 “UN 제재를 하나의 선택으로 들며 남북협력 노선을 취하는 한국에도 (공동행동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요미우리(讀賣)신문도 북한이 대포동 2호로 보이는 2단식 미사일의 조립을 완료한 사실이 미국과 일본의 정찰위성 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포동 2호가 이번주 말 발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논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계속 정보수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