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SI) 공포가 국내로도 확산되면서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손 세정제 및 구강 청결제 등 관련 위생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항균 핸드워시(거품을 내서 쓰는 액체타입의 세정제)와 손 소독청결제 등 세정용품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했다.
또 구강 청결제와 마스크 매출도 각각 19%와 5%씩 신장했다. 손 세정제와 구강 청결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해서도 10%와 15%씩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황사가 심하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부터 손 세정제나 구강 청결제 등 위생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돼지 인플루엔자의 영향이라고 단정지을순 없지만 위생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 25~27일 3일간 손 세정용품이 전주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32% 가량 판매가 늘었다.
GS마트는 돼지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확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 구강청정제 매출이 1주일 전에 비해 42%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 주말 구강청정제의 전주 대비 매출증가율 5.8%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손 소독세정제와 항균비누의 매출도 각각 5.8%와 30.3%씩 늘어났다.
편의점 GS25에서는 지난 주말 마스크 매출액이 전주 대비 6.7% 증가한 데 힘입어 반품할 예정이었던 마스크 상품을 다시 판매대 전면에 배치하고 발주량을 대폭 늘렸다.
온라인몰에서도 돼지 인플루엔자 예방용품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옥션에서는 지난 26~27일 이틀간 손 세정용품의 매출이 전주 대비 50%,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24~25일 하루 평균 200여개씩 판매되던 손 세정제는 국내 첫 돼지 인플루엔자 추정환자가 확인된 28일에는 두 배가 넘는 500여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