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호주, 매력적 투자처 급부상

이번 이라크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호주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전쟁과 테러 위협, 경기 둔화, 유가 상승 등 세계 경제가 온통 악재로 뒤덮인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싶다면 호주로 눈을 돌리라고 블룸버그 통신의 아시아 담당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 주니어가 27일 주장했다. 페색은 특히 이번 이라크 전쟁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호주의 매력은 더욱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CSFB)의 채권 투자 전략가인 위런 호간도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 하에서 호주의 경제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통화가치가 평가절하 됐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경제 규모는 전세계 경제의 2%를 차지하는 데 그칠 정도로 미미하다. 이 때문에 호주는 `주변국 경제`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고 있으며, 특히 호주 통화는 경제 펀더멘털보다는 석탄 등 상품 가격에 따라 변동되는 특징으로 `상품 통화`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분류됐던 미 달러와 스위스 프랑 등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를 가장 잘 피해나가고 있는 호주가 안전한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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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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